서비스 디자인 사례 — 더담다
'더담다'는 말기암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온·오프라인 소통 서비스로,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5명의 팀원이 약 3개월간 진행한 서비스 디자인 프로젝트다. 필드 리서치(Field Research)와 심층 인터뷰(In-depth Interview)로 문제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팀은 죽음을 앞둔 환자가 겪는 우울·외로움·고립감이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환자 가족의 스트레스로 전이되는 구조에 주목했다. 환자는 가족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하면서도 관심과 보호를 원했고, 건강 정보를 전하려다 가족과 충돌하는 상황도 관찰됐다. 이 리서치를 바탕으로 팀은 "환자가 자기주도적으로 일상을 보내도록 동기부여하고,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는 문제 정의에 도달했다.
컨셉은 어릴 적 친구와 주고받던 교환일기에서 착안했다. 환자가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가족과의 소통 도구로 삼도록 하는 것으로, 암 시민연대의 협조를 받아 실제 환자·보호자 간 교환 노트를 쓰게 하는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거쳐 컨셉과 아이디어를 검증·구체화했다. 최종 결과물은 환자가 사용하는 Tool-kit(책받침 형태의 스캐너, 미니 프린터)과 가족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됐다. 책받침형 스캐너는 고연령 환자도 학습 없이 쓸 수 있도록 익숙한 아날로그 사물을 멘탈 모델로 삼았고, 미니 프린터는 소통 과정에서 느껴질 수 있는 부담감·의무감을 최소화하면서 가족의 피드백을 통해 환자의 능동적 사용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더담다'는 2014년 Core77 Design Award Service 분야 Professional 부문 최우수상(Winner)을 수상했다. 이 어워드는 세계적 산업디자인 매거진 Core77이 주최하는 국제 공모전으로, 서비스 분야 심사위원장은 영국 서비스 디자인 컨설팅사 Live|work의 창립자 테니슨 피네이로(Tennyson Pinheiro)였다. 심사평은 "온·오프라인 접점을 연결하는 훌륭한 방식"이며 "디지털·비디지털 공간을 활용해 삶의 결정적 순간에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서비스 기반 텔레포테이션 머신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같은 해 Professional 부문 상위 수상작 대부분이 병원·질병·환자 관련 키워드로 연구된 결과였다는 점도 눈에 띄는 흐름으로 언급됐다.
핵심 내용
- 문제 정의: 말기암 환자·가족이 겪는 정서적 고립과 상호 부담을 동시에 해소하는 서비스가 필요
- 리서치 방법: Field Research + In-depth Interview로 이면의 감정 상태를 발굴
- 컨셉의 원천: 어릴 적 교환일기라는 익숙한 경험을 디지털·아날로그 소통 도구로 재해석
- 검증: 암 시민연대 협조로 실제 환자·보호자 교환 노트를 쓰게 하는 프로토타입 테스트 진행
- 결과물: 환자용 Tool-kit(책받침형 스캐너·미니 프린터) + 가족용 스마트폰 앱
- 디자인 원칙: 고연령 환자를 위한 아날로그 사물의 멘탈 모델 차용, 부담감·의무감을 최소화하는 인터랙션
- 성과: 2014 Core77 Design Award Service Professional 부문 Winner 수상
관련 개념
- 의료 서비스 디자인 — 환자·보호자의 정서적 경험을 다루는 국내 의료 서비스 디자인 사례군
- 서비스 디자인 사례 리니어블 — 소규모 팀이 짧은 기간 집중해 완성한 유사 규모의 서비스 디자인 사례
- 서비스 디자인 사례 제주 원도심 코워킹스페이스 — 팀 단위 리서치로 서비스 방향을 도출한 또 다른 pxd 관계자 참여 사례
- 사용자 인터뷰 기법 — 이면의 감정 상태를 발굴하는 심층 인터뷰 방법론
- 산학협력 UX 교육 사례 — 한국디자인진흥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실무형 서비스 디자인 학습이라는 공통점
출처
- '더담다', 2014 Core77 Design Award 수상 후기 — 2014-06-25,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