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ted con 2020 컨퍼런스
Wanted con. Creative & design은 채용 플랫폼 원티드가 주최한 디자인 컨퍼런스로, 2020년 회차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전 세션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BGM·사회자·인터미션까지 오프라인 행사와 유사하게 구성해 원격 참여에도 몰입도를 높였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가장 인상 깊은 세션으로 소개된 것은 쿠팡 Head of UX 조나단 정의 "The power of Unlearning"이다. 핵심 메시지는 디자이너가 이론적으로 학습한 관점·원칙에 갇히지 말고, 데이터 기반의 실험을 통해 고객 경험을 최우선에 두는 논리적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태도를 Unlearning(반 학습) — 머릿속에 굳어진 지식·선입견·틀린 명제를 의도적으로 내려놓는 과정 — 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하고, 쿠팡에서 겪은 세 가지 relearning 사례를 공유했다.
첫째, Simplicity(간소화)에 대한 unlearning이다. 로켓프레시 카테고리 메뉴 개편에서 시각적으로 더 단순해 보이는 A안이 우세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 A/B 테스트에서는 한눈에 인지되어 탐색과 거래량을 모두 높인 B안이 채택됐다. 여기서 얻은 교훈은 디자인의 간소화가 Visual Simplicity(시각적 단순함)가 아니라 Cognitive Simplicity(인지적 단순함)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Consistency(일관성)에 대한 unlearning이다. '신선식품'이라는 초기 관념이 강한 로켓프레시에 생활용품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안은 처음엔 일관성을 해친다는 우려를 낳았지만, 유저 테스트 결과 사용자들은 로켓프레시 금액 조건을 생활용품으로도 채울 수 있는 편의를 더 크게 반겼다. 조나단 정은 이를 Break Consistency로 정리하며, 위계·일관성을 지키는 것보다 사용자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Innovation(혁신)에 대한 unlearning이다. 구글맵이 랜드마크 노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마이크로하게 개편되며 사용자가 변화를 특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자연스럽게 적응해온 사례, 그리고 쿠팡이 신규 UI를 소수 고객군부터 A/B 테스트로 검증하며 점진 확장한 사례를 들어, 좋은 혁신은 한 번에 '확' 바뀌는 Big Bang Innovation이 아니라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서서히 스며드는 Seamless Innovation이라고 정리했다.
세 사례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디자이너가 배워온 원칙과 관점이 항상 유효한 것은 아니며 데이터와 사용자 반응을 근거로 그 관점을 계속 갱신해 나가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핵심 내용
- Wanted con. Creative & design: 원티드 주최 디자인 컨퍼런스, 2020년 회차는 코로나19로 전 세션 라이브 스트리밍 진행
- 조나단 정(쿠팡 Head of UX)의 "The power of Unlearning": 학습된 관점을 내려놓고 데이터·사용자 반응 기반으로 relearning 하자는 메시지
- Unlearning #1 Simplicity: 로켓프레시 카테고리 A/B 테스트 — Visual Simplicity보다 Cognitive Simplicity가 인지·탐색·거래량에 더 유효
- Unlearning #2 Consistency: 로켓프레시 생활용품 카테고리 추가 사례 — Break Consistency가 사용자 편의를 우선할 때 오히려 유리할 수 있음
- Unlearning #3 Innovation: 구글맵·쿠팡 UI 개편 사례 — Big Bang Innovation보다 점진적인 Seamless Innovation이 사용자 불편을 줄임
관련 개념
- Spectrum Con 2019 컨퍼런스 — 같은 연사 조나단 정이 2019년 발표한 비즈니스 드리븐 디자인과 이어지는 후속 강연
- 그로스 해킹과 데이터 드리븐 조직문화 — A/B 테스트로 디자인 가설을 검증하고 데이터로 결정하는 조직 문화와 맥락이 닿음
- Future Conference 2019와 글로벌 프로덕트 UX — 데이터 기반 A/B 테스트로 UX 결정을 검증하는 접근을 공유하는 또 다른 UX 컨퍼런스 후기
- 단순함의 법칙 — 시각적 단순함과 인지적 단순함을 구분하는 조나단 정의 관점과 맞닿는 단순함 이론
출처
- 2020 Wanted con. Creative & design 후기 #1 — 2020-06-17, 알 수 없는 사용자